[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무적 LG트윈스 파이팅!”
영원히 파란색이 어울릴 것 같던 사내의 스프라이트 유니폼도 꽤 잘 어울렸다. 제12대 LG트윈스 감독으로 취임한 류중일(54) 감독이 ‘LG맨’으로서의 자부심을 나타냈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는 LG트윈스 제12대 류중일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문범 사장, 양상문 단장이 참석했고, 선수 대표로 주장 류제국, 최고참 박용택, 그리고 류 감독과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좌완 에이스 차우찬이 참석했다.
류중일 감독은 널리 알려졌다시피 ‘삼성맨’ 이미지가 강한 야구인이다. 경북고 출신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코치, 감독까지 31년을 보냈다. 더구나 삼성을 맡아 감독으로서 KBO리그에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류 감독도 “LG에서 제안을 받았을 때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LG는 가장 인기가 많고, 팬이 많은 팀이다. 야구인이라면 한 번 쯤 입어보고 싶은 유니폼이다. 이번에 거절하면 영원히 못 입어 볼 것 같았다. 야구 인생 중 가장 설레는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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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 제12대 LG 트윈스 감독 취임식이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류제국, 차우찬, 박용택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이날 류 감독은 취임사를 우렁찬 목소리로 낭독했다. 하지만 긴장한 기색을 감추진 못했다. 류 감독은 “LG재건의 막중한 책임감으로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내년 시즌 신바람을 불어 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지만, 목소리는 살짝 떨렸다. 취임사 이후 기자회견에서 류 감독은 “통합 4연패 감독의 자신감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긴장이 된 것 같다”며 “이런 긴장된 모습을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물론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도 역시 자신감이다. 류 감독은 이날 LG전력에 관한 구상이나, 계획 등을 “아직 선수단 파악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내일(14일) 상견례다. 거기서 분명히 말한 건 하나 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말이 ‘자신감’이다. 반대로 가장 싫어하는 말은 ‘자만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류 감독은 “모든 감독은 성적을 내야한다. 부담도 있다. 모든 부분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삼성 시절에는 부상 관리가 잘 됐다. LG에서도 좋은 시스템을 만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LG팬들에게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LG가 오랜 시간 우승 못한 게 야구인으로서 아쉬웟다. 잘 준비해서 많은 준비해서 우승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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