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한이정 기자] 벼랑 끝에 선 롯데 자이언츠. 우천으로 순연된 4차전에 선발 투수를 바꾼 것이 호재로 다가왔다. 조쉬 린드블럼(30)이 NC 다이노스 타선을 틀어막으며 위기에 빠진 롯데를 구했다.
린드블럼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2개.
린드블럼은 4회말까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막았다. 0-1인 4회말 1사에서 모창민에게 안타를 맞은 게 유일한 옥에 티였다. 출루한 모창민은 2루 베이스를 훔쳤고, 후속 타자 권희동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 조쉬 린드블럼이 13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NC 타선을 압도했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
여유가 생긴 린드블럼은 5-1인 5회말부터 위력투를 선보였다. 공 9개만 던져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더니 6회말에서는 공 12개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7회말 마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린드블럼은 8회말에도 등판했다. 1사에서 김준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4차전에서 롯데의 선발 카드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었다. 그러나 비로 경기가 하루 연기됐고,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야했던 롯데는 4차전에 가을야구 경험이 없는 박세웅 대신 린드블럼을 내보냈다.
린드블럼은 후반기 동안 호투를 펼쳤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 5경기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하는 등 위력투를 선보였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
4차전 선발 카드로 린드블럼을 선택한 롯데의 선택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롯데는 4차전에서 7-1로 승리하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갔다. NC 타선은 틀어막은 린드블럼은 위기에 빠져있던 팀을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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