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스페인이 2018 러시아월드컵의 톱시드(포트1)를 받지 못하면서 조별리그부터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현지시간) 2017년도 10월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러시아월드컵 톱시드 8개국도 자동 확정됐다.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포트를 나눈다. 이에 따라 개최국 러시아(65위)를 비롯해 독일(1위), 브라질(2위), 포르투갈(3위), 아르헨티나(4위), 벨기에(5위), 폴란드(6위), 프랑스(7위) 등 8개국이 톱시드를 배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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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은 2018 러시아월드컵 포트1에서 제외됐다. 조별리그부터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스페인(8위)은 1계단 차이로 포트2로 밀렸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랭킹 포인트는 8점 차이였다. 스페인이 월드컵 톱시드를 받지 못한 것은 1994 미국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했지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우승팀이다.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도 최다 득점(36골) 3위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한 조를 이룰 포트1 8개국도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최근 2개 대회(2010 이탈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2014 스페인)에서는 톱시드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망신을 사기도 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스페인뿐 아니다. 포트1이 이전 대회와 비교해 많이 바뀌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톱시드를 받았던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7위)는 스페인과 함께 포트2에 배정됐다. 스위스(11위)도 플레이오프 통과 시 포트2로 이동한다.
포트2에는 잉글랜드(12위), 멕시코(16위)가 있다.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이탈리아(15위)도 포트1이 아닌 포트2로 간다. 이 3개국은 최근 3개 대회에서 한 번이라도 톱시드에 속했던 국가다.
포르투갈과 폴란드는 미국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포트1에 편성됐다. 최근 브라질(2010), 독일(2014)과 한 조에서 만났던
한편, 한국(62위)은 사우디아라비아(63위)와 함께 포트4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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