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열기만큼이 그 결과가 가지는 중요성이 크다. 장소를 바꿔 창원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도, NC 다이노스에게도 그 어떤 경기보다 중요하다.
두산과 NC는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지난 1,2차전 동안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한 양 팀은 무승부 변수가 없는 한 이날 균형이 깨지게 된다. 자연스럽게 2승째에 해당되는 팀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게 된다.
일반적으로 5전3선승제 대결서 3차전은 대부분의 경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 팀이 2승을 차지했을 경우 시리즈가 종료될 수 있고 반면 1승1패면 그 균형의 추가 기울게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리즈 향방을 좌우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
일반적 경우를 떠나 두산과 NC에게 3차전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시리즈 전체를 내다볼 가늠자가 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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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김태형(왼쪽)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의 지략대결이 정점을 찍을 3차전이 될 전망이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김재현 기자 |
이럴 때 선발진 다른 자원이 고민을 덜어주는 것은 최상의 시나리오. 임무는 보우덴이 맡았다. 비록 이번 시즌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한국시리즈 NC전서 7⅔이닝 동안 11개 탈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좋은 기억이 있다. 두산은 보우덴이 2년 전 니퍼트처럼 정규시즌 부진을 만회하는 일명 ‘가을용’ 피칭을 펼쳐주길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2년간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만큼 가을경험, 특히 우승 DNA가 확실하다. 아직 올 시즌 다소 부족하지만 점점 감을 찾는다면 지난 2차전만큼의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 3차전은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느냐 다시 잠잠해질 것인가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 향후 선발 로테이션, 체력적 요소 등을 살펴볼 때 두산이 3차전을 잡는다면 시리즈 분위기는 급격히 두산 쪽으로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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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전 핵심관전 포인트 중 한 가지는 해커(왼쪽)와 보우덴의 선발대결이다. 사진=MK스포츠 DB |
NC 입장에서 3차전 해커 카드를 내고 패한다면 이후는 상상하기 힘든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4차전은 현재로서 마땅한 선발후보를 예측하기조차 힘들다. 그나마 3~4이닝이라도 소화해주던 제프 맨쉽이 플레이오프에서는 불펜으로 보직을 옮기며 남은 카드가 적어졌다. 후보로는 이재학, 최금강, 구창모 등이 꼽히는데 모두가 일정 상 쉽지 않고 저마다 약점도 적잖이 노출했다. 더 새로운 카드는 위험부담이 크다. 최근 믿을만한 구위를 뽐내고 있는 장현식의 5차전 등판이 가능하다고 볼 때 4차전은 고비 중 고비. 당연히 필승카드 해커 투입날인 3차전서 승리해야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고 4차전 운용도 비교적 여유롭게 가질 수 있다.
NC는 두산과 달리 포스트시즌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날짜로 따지면 무려 보름 이상. 이미 8경기를 소화했다. 혹여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 더 나아가 원대한 꿈을 꿔보기 위해서는 최대한 플레이오프를 조기에 마감해야 한다. 그래야 지쳐가는 마운드에 휴식을 주고 타선은 재정비할 여유를 만들어줄 수 있다.
또한 1차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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