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 리치 힐. 그는 상대 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었다며 겨울동안 있었던 일을 공개했다.
힐은 25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2차전 선발 자격으로 참가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정말 멋진 오프시즌이었다"며 지난 겨울을 떠올렸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다저스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FA 시장에 나온 힐은 "다른 기회도 있었다. 그중 하나가 휴스턴이었고, 양키스를 비롯한 여러 다른 팀들도 있었다"며 복수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특히 휴스턴과는 직접 휴스턴까지 날아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 심도 있는 계약 논의가 진행됐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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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치 힐은 휴스턴과도 계약 논의를 진행했다며 계약 비화를 소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이 팀으로 다시 돌아와 이곳(월드시리즈)까지 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원했다. 지난해 함께한 이 팀과 다시 돌아오고 싶었다. 그리고 계약을 한 뒤 JT(저스틴 터너), 켄리(잰슨)이 재계약하는 것을 봤다. 뭔가 특별한 일이 진행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며 재계약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클럽하우스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25명중 23명이 지난해 함께했던 선수들일 것이다. 익숙한 분위기다. 모두가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같은 목표를 갖고 있었다.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결과는 잊고 순간에 집중하는 것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브를 주무기로 하는 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대 팀의 역시 커브를 주무기로 하는 랜스 맥컬러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구원 투수로 등판한 맥컬러스는 경기 막판 자신의 주무기인 너클 커브를 20구 연속으로 던져 팀의 승리를 지켰다.
그 장면을 봤다고 밝힌 그는 "멋졌다. 같은 브레이킹볼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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