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결승 투런 홈런의 주인공 저스틴 터너는 팀 동료 크리스 테일러를 이날 경기의 진짜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터너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 2번 3루수로 출전, 6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승타를 때린 것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내 생각에 오늘 영웅은 CT(크리스 테일러)라고 생각한다"며 이날 경기의 영웅은 테일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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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스틴 터너는 이날 경기의 진짜 영웅은 크리스 테일러라고 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도는 순간 느낌을 묻는 질문에는 "경기장이 정말 시끄러웠다. 마치 끝내기 홈런을 때린 것 같았다. 내가 봤던 다저스타디움의 모습 중 가장 역동적이었다. 그리고 그래야 했다. 29년만에 월드시리즈가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날 그는 첫 두 타석 이후 배트를 바꿔서 나오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첫 두 타석에서는 평소보다 약간 큰 34와 반 인치짜리 배트를 사용했다. 그러다 세번째 타석에는 평소 사용하던 33과 반 인치짜리로 바꿨다. 세번째 타석에서는 아웃되지 않았기 때문에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담장을 살짝 넘어간 홈런 타구에 대해서는 "홈런이 될지 안될지는 잘 몰랐다. 백 스핀이 잘 먹혔고, 타구가 정말 높다고 생각했다. 오늘 날씨가 더웠고, 그러면 공이 더 멀리 날아가기 마련이다. 만약 오늘 기온이 10도(화씨) 정도 낮았다면, 좌익수에게 잡혔을 것"이라며 날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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