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양현종이 나간다. 오늘 경기를 잊고, 내일 경기는 꼭 이기겠다.”
양현종의 어깨에 KIA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흐름이 달리게 됐다. 김기태 KIA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양현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양현종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17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 선발로 등판한다. 1차전에서 KIA는 선발 헥터 노에시가 두산 타선의 장타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3-5로 패했다. 단기전에서 중요성이 큰 1차전 패배라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양현종의 책임감은 더 무거워졌다.
올 시즌 양현종은 헥터와 함께 KIA 마운드의 기둥 중 하나였다. 헥터가 30경기에서 201⅔이닝을 던지며 20승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고, 양현종은 31경기 193⅓이닝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만약 양현종까지 무너지게 되면 전체 시리즈 흐름상 몰리게 된다. 홈에서 열리는 1, 2차전에서 먼저 1차전을 내준 것도 그렇다. 믿었던 20승 듀오가 무너진다면 선수단에 미치는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KIA는 ‘판타스틱4’를 보유하고 있는 두산보다 선발 싸움에서 무게감이 처진다. 그나마 헥터와 양현종 원투펀치가 나오는 경기에서 승산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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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KIA 양현종. 2차전 선발로 등판하는 양현종이 계속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양현종은 8년 전인 2009년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다. 당시 KIA는 SK와이번스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3년차였던 양현종은 당시에 불펜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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