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글러브를 내동댕이 쳤을 만큼의 아쉬움. 오재원(32·두산)은 당시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오재원은 2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8회말 수비 도중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팀이 근소하게 리드하고 있으나 KIA 타선의 시작은 중심타선.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2루 쪽 방면으로 강한 땅볼타구를 때렸다. 오재원이 잡는다면 분위기는 두산으로 굳어질 수 있던 순간. 그런데 굴러오던 공이 잔디와 흙의 경계부분에서 크게 튀어올랐고 오재원 키를 넘어 외야로 흘러가고 말았다. 결국 우중간 안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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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오재원(사진)이 지난 1차전 당시 글러브를 내동댕이 쳤던 이유에 대해 불규칙 마운드가 원인이었음을 밝혔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하루가 지난 뒤 26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둔 오재원은 세간의 관심을 의식한 듯 말을 아끼면서도 “저기(그라운드)에 나가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어쩌다 (경기 중) 불규칙 마운드
이어 오재원은 “경사가 심했는데 어제 비가 와서 그런 듯하다. 이해는 할 수 있지만...”라며 잔디와 흙 경계가 유독 심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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