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닉 에반스(31·두산)가 포스트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침묵했다.
에반스는 26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회초 첫 타석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에반스는 5회초 1사 1루에서 3루수 땅볼을 때렸다. 이 땅볼로 선두 타자 양의지가 아웃돼 2사 1루가 됐고, 후속 타자 허경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이닝이 끝났다. 에반스는 7회초 2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으나 6구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결국 에반스는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에반스는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5-6인 6회초 우중간을 가르는 단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에반스가 포스트 시즌에서 기록한 안타는 PO 1차전에서 친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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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반스가 26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무안타에 그쳤다. 사진=MK스포츠 DB |
에반스는 이번 시즌 138경기 출전해 타율 0.296 514타수 152안타 27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활약세였다. 그러나 포스트 시즌에서는 침묵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나갈 때가 됐다”며 에반스에게 믿음을 표했다. 특히 정규시즌 동안 양현종을 상대로 타율 0.500 6타수 3안타 2타점 장타율 0.667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보였기에
에반스 뿐만은 아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불타선을 선보이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 4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양현종 공략에 실패하며 0-1로 졌다. 양현종에게 강했던 에반스를 깜짝 카드로 내세운 두산에겐 아쉬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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