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카드는 1차전 리턴매치다. 순서대로 KIA타이거는 헥터 노에시, 두산 베어스는 더스틴 니퍼트가 마운드에 오른다.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선발로 KIA는 헥터, 두산은 니퍼트가 나선다. 29일 잠실에서 열린 4차전에서 KIA가 5-1로 승리하며, 3승1패로 이제 우승까지 1승만 남기게 됐다. 헥터의 어깨에는 팀 우승이, 니퍼트는 벼랑 끝에서 팀을 구출해야 할 책임감이 놓이게 됐다.
둘은 이미 지난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니퍼트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반면 헥터는 6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포함)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당시 5회초 김재환에 투런포를 내준데 이어, 다음타자 오재일에 솔로포를 맞는 등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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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성사된 외인 에이스의 맞대결이 5차전에서 재현된다. 왼쪽은 KIA 헥터, 오른쪽은 두산 니퍼트. 사진=MK스포츠 DB |
올해가 2년 차인 헥터는 KBO리그를 평정했다. 투수 중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면서 20승 승률 0.800으로 2관왕이다. 평균자책점(3.48) 6위, 탈삼진(149) 7위를 기록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1차전 이전 헥터와 니퍼트의 맞대결은 총 두 차례 있었다. 지난해에는 헥터가 두산전 등판이 없어 올해 잠실(4월 13일)과 광주(6월 21일)에서 한 번씩 맞붙었다. 두 번 모두 헥터가 이겼다. 헥터가 6월 21일 5이닝 6실점으로 전반기 최다 실점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투수를 차지했다. 반면 니퍼트는 9실점을 하며 3이닝 만에 강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니퍼트가 반격하는 모양새였다. 둘의 네 번째 맞대결이기도 한 5차전에서, 누가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니퍼트가 팀을 위기에서 구할 것인가. 아니면 헥터가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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