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A.J. 힌치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팀의 1루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LA 원정에서 어떤 대접을 받을 것인지를 예측했다.
힌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실수를 했고, 대가를 치를 것이다. 징계가 예정돼 있지만, 또한 LA에서 팬들의 반응도 있다. 팬들이 그를 공격적으로 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구리엘은 지난 3차전 상대 선발인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 들어와 양 손으로 눈을 찢는 시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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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르빗슈를 향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취한 구리엘은 이제 LA로 갈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했고, 양 팀은 이 문제를 '다 지난 일'로 잊기로 했다. 다르빗슈는 '그를 비난하기보다 여기서 배워야 한다'는 말로 성숙하게 대응했고, 4차전 경기에서도 구리엘에 대한 보복성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오는 1일 시리즈 6차전에서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울 5만 5천여 명의 다저팬들도 그를 용서할지는 미지수다. 힌치는 "5만 5천여 팬들이 양 구단보다 더 빨리 새로운 장면으로 넘어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저팬들은 그를 아직 용서한 상태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와 이 문제에 대해 따로 얘기를 나눠야 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 모두가 그에게 힘든 상황이 될 것임을 알고 있다. 율리는 좋은 마음을 갖고 있는 선수"라며 이 문제에 대해 따로 신경 쓸
한편, 힌치는 전날 패배의 원흉이 된 켄 자일스가 마무리 상황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게서 경기 후반부에 느낄 부담감을 조금 덜어주고자 한다"며 마무리 상황에서 그가 아닌 다른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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