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결과적으로 KIA 타이거즈 선발진 중 가장 부진했던 헥터 노에시였다. 에이스로서 자존심이 상할 법 했다. 두 번 실수는 없는 듯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KIA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서 1차전 패배 후 2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따냈다. 이 과정에서 선발투수의 역할은 지대했다. 2차전 선발 양현종은 122구를 던지며 침체에 빠진 팀 전체를 구해내는 완벽투를 펼쳤다. 3차전 팻딘은 후반기 보여준 자신의 구위를 입증하며 7이닝 동안 완벽투를 뽐냈다. 기대가 크지만은 않았던 영건 임기영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서 강한 임팩트를 남길 인상적 피칭을 선보였다. 양현종과 팻딘, 그리고 임기영까지. KIA 선발진의 위용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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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선발투수 헥터(사진)가 1차전 부진을 씻는 완벽투를 펼쳤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하지만 헥터는 1차전서 완패했다. 6이닝 5실점. 피홈런을 두 방이나 얻어맞았다. 팀은 패배했고 맞대결을 펼친 상대투수 니퍼트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안겨줬다. 1선발이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던 순간.
헥터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팀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영광의 순간. 지난 경기 아쉬움을 씻어내고자하는 의지가 느껴진 헥터였다. 지난 경기 다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로 알려진 헥터는 이날 추운 날씨에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1회부터 전력피칭을 했다. 초반 안타를 맞는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 장타허용, 실점 허용은 허락하지 않았다.
다만 반전이 있었다.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7-0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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