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로저 버나디나는 우승청부사였다. KIA 타이거즈의 시즌 전 선택은 정답이었다.
KIA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깊은 장고에 빠진 기억이 있다. 바로 외인타자 때문. 수월하게 과정을 거친 외인투수와 달리 외인타자 영입은 KIA에게 딜레마를 안겼다. 지난 3년간 함께하며 용병 그 이상의 존재로 떠오른 브렛 필에 대한 재계약 여부 때문. 필은 고마운 존재였지만 우승에 도전하는 KIA에게는 더 필요한 다른 유형의 타자가 필요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뚜렷한 답이 없을 정도로 논쟁은 활발했다.
결국 KIA는 변화를 택했다. 우승을 위한 선택이었다. 호타준족의 버나디나는 공수에서 새 바람을 불어넣어줄 수 있음이 분명했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시즌 초반 잠시 부진했지만 기다렸고 5월 이후 정상급 외인타자로 KIA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 버나디나(사진)는 KIA 우승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우승을 위해 장고 끝 선택한 버나디나 카드. 한국시리즈 5차전 그 우승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의 방망
시즌 종료 후 KIA에게 버나디나 재계약 여부는 다른 선택이 없다. 버나디나 스스로의 변수가 없다면 이번에는 KIA에게 장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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