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혈투 끝 선두 SK 잡고 ‘4연승’ 휘파람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선두 서울 SK를 잡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3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SK와의 경기에서 82-7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4연승을 달리며 5승4패로 승률 5할 고지를 넘었다. 반면 개막 7연승으로 초반 선두 질주 중인 SK는 이날 패배로 연패에 빠지게 됐다.
시작은 접전이었다. 전자랜드는 스타팅으로 나선 박성진이 3점슛 1개 포함 7점을 올리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또 브랜든 브라운이 골밑에서 버티며 6점을 추가했다. 강상재도 5점으로 거들었다. SK는 최부경이 6점을 버텼지만, 애런 헤인즈가 3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1쿼터는 전자랜드가 20-18로 앞섰다.

↑ 3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서 돌파를 시도 중인 전자랜드 브랜든 브라운. 사진=KBL 제공

2쿼터 들어서 전자랜드는 더욱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브라운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8점을 넣었고, 강상재도 외곽슛 하나 포함 5점을 넣었다. 다만 조쉬 셀비가 3점 슛 1개에 그친 게 아쉬웠다. SK는 11점을 넣은 테리코 화이트를 앞세웠지만, 역시 전자랜드에 비해 역부족이었다. 전반은 42-36으로 전자랜드가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양상이 바뀌었다. 전자랜드의 득점이 2분여간 침묵을 지키는 동안 SK는 헤인즈 최부경의 골밑슛과 화이트의 3점으로 전세를 뒤집어 버렸다. 이후 주도권이 SK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SK는 헤인즈와 화이트, 두 외국인 선수를 앞세워 달아나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공격이 셀비에게만 집중이 되며, 답답한 장면이 속출했다. 셀비도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다가 SK 수비에 걸리며 역습의 빌미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 SK는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이현석의 3점슛으로 10점차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박찬희 3점슛 버저비터로 7점차로 줄였다. 박찬희의 3점이 셀비 외에 유일한 득점이었다. 65-58로 SK의 리드.
4쿼터 들어 전자랜드가 다시 추격 모드로 돌아섰다. SK는 헤인즈가 자유투 2개를 집어넣으며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양 팀 모두 공격이 원할하지 못했다. 그래도 전자랜드는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혀갔다. 브라운이 골밑에서 고군분투했다. SK는 헤인즈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지만, 전자랜드의 수비는 처절했다. 결국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차바위와 김상규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73-71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작전타임 후 SK는 거센 공격을 이어갔지만, 전자랜드의 수비도 물샐 틈 없었다. 수비를 성공한 뒤 차바위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성공하며 다시 도망갔다. 하지만 SK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헤인즈의 자유투 2개로 75-7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헤인즈의 자유투 2구째 김민수의 파울로 전자랜드 또한 자유투 2개를 집어넣어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전자랜드는 SK의 공세를 막았고, 18.9초를 남기고 SK는 U파울을 범했다. 박성진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해 78-75를 만든 뒤, 다시 공격을 펼쳐 브라운이 다시 팀파울에 의한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5점차로 벌렸다. SK는 7.2초를 남기고 헤인즈의 자유투 2개로 추격했지만, 전자랜드도 6초를 남기고 김상규의 자유투 2개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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