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MLB.com'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2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카디널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에 외야수 지안카를로 스탠튼(28)에 대한 트레이드 영입 제안을 넣었다고 전했다.
카디널스는 이전부터 스탠튼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팀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오퍼를 넣은 것이 확인된 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세인트루이스 둘이지만, 더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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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부시스타디움에서 경기중인 스탠튼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카디널스가 이번 시즌 공격력 향상과 팬들의 관심을 붙잡을 목적으로 스타급 타자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이렇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성적을 위해서다.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가을 좀비'라는 별명을 얻었던 카디널스는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조금씩 모자라며 2년 연속 가을 야구를 집에서 지켜봤다. 지난 시즌은 부진한 공격력이 문제였다. 득점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3위, OPS는 12위에 그쳤다.
존 모젤리악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순히 경쟁력을 갖추는 것만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시 예전같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고 있다. 10월에도 경기를 하는 팀들을 보면 그 팀들은 임팩트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MVP급 선수 한 명이 다른 모두를 일으켜세운다"며 스타플레이어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마이크 리크(5년 8000만 달러), 덱스터 파울러(5년 8250만 달러), 브렛 시슬(4년 3050만 달러) 등과 다년 계약을 맺었지만 이들 세 명이 지금까지 카디널스 소속으로 기록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도합 3.4에 불과하다. 리크는 1년 반만에 시애틀 매리너스로 보내버
결국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다. 빌 드윗 카디널스 회장은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타 선수들은 팬들을 흥분시킨다. 그러나 결국 원하는 것은 승리다. 이름 있는 선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공격, 수비, 투구에서 모두 좋아지는 것을 원한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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