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일본을 꺾고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루겠다.” 신태용(47) 축구 A대표팀 감독이 동아시안컵(이하 E-1 챔피언십) 출사표를 밝혔다.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2017 EAFF E-1 챔피언십은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다. 2003년 창설된 대회에서 한국은 총 3차례(2003·2008·2015년) 정상을 밟아 최다 우승국이 됐다.
신 감독은 첫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E-1 챔피언십은 2018 러시아월드컵 준비의 일환이다. 그렇지만 우승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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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은 2017 EAFF E-1 챔피언십 우승 포부를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 북한 등 4개국이 참가한다. 풀리그를 펼쳐 최종 우승을 가린다. 유럽파가 모두 빠진다. 100% 전력 가동이 어렵지만 자존심이 걸려있다.
특히, 신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한일전(16일)과 남북전(12일)을 치른다. 공한증이 지난 3월 깨진 가운데 중국(9일)에 설욕도 해야 한다.
한국은 11월 A매치 2연전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세르비아와 비겼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악화된 여론을 반전시켰다. 하지만 E-1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신 감독을 향한 화살은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신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한일정이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앞의 2경기를 잘 치러도 한일전 결과가 나쁘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비난도 뒤따를 것이다. 일본도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할 텐데,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A대표팀은 27일 울산에서 조기 소집된다. FA컵 결승을 준비하는 이정협(부산)과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장현수(FC 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등 J리거 4명은 소속팀 일정을
신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다지고 경쟁을 유도하면서 선수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12월 1일) 및 베이스캠프 시찰로 29일 출국한 뒤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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