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강민호는 타격보다 투수 리드에 더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삼성이 거는 기대는 훨씬 크다. 김한수 감독의 2018시즌 구상에도 강민호는 중심타자다.
강민호는 30일 삼성 입단식에서 “구단이 나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포수로서 젊은 투수를 잘 이끄는 것이다. 특별히 타격 관련 목표는 생각하지 않았다. 젊은 투수들과 많이 대화하면서 잘 리드하겠다”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공격형 포수다. KBO리그 통산 14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218홈런 778타점을 올렸다. 특히, 2015년부터 3시즌 연속 20홈런(총 77개)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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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의 삼성 라이온즈 입단식이 30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김한수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강민호.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홍준학 단장은 지난 21일 강민호와 계약을 마친 뒤 “젊은 투수의 성장을 도와줄 경험 많은 포수가 필요했다. 이승엽의 은퇴로 약해진 중심타선도 힘이 실려야 했다. 이만한 카드가 어디 있는가”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도 강민호에게 바라는 점이 많다. 그는 “팀 내 젊은 투수가 많으나 지난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강민호의 가세가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어 “강민호가 지금까지 해온 과정이 있다. 3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결과도 냈다. 하던 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지금으로썬 강민호를 5·6번 타순에 배치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의 5번타자는 이승엽이었다.
김 감독은 이틀 전 강민호
김 감독은 “몸 상태는 좋다고 하더라. 의지가 남다르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준비를 철저히 잘 하지 않겠는가. 잘 준비할 것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