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데이비드 허프(32)와 LG 트윈스의 시각차가 결국 결렬까지 이어졌다.
LG는 13일 “허프와 지속적인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 금액차가 커 결렬됐다”고 허프와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LG는 내년 시즌 허프가 아닌 다른 외인투수를 구성하게 될 전망이다.
허프 재계약 여부는 LG의 이번 비시즌 최대과제 중 하나였다. LG가 몇 년을 공들였던 투수인 만큼 실력도 출중했는데 대체외인으로 모습을 보인 2016시즌 중반부터 올 시즌까지 에이스로서 실력을 뽐냈다. 허프는 2016시즌 13경기에 나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고 올 시즌은 19경기에 등판해 6승4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두 시즌 도합 199⅓이닝을 소화했다.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LG는 당연히 허프를 비시즌 재계약 대상으로 분류했다.
↑ LG와 데이비드 허프(사진)가 재계약에 있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반면 허프는 전년도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계약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규모가 LG의 기준점을 크게 넘어서는 KBO리그 외인 최고대우 수준. 여기에 최근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스 스왈로스가 허프를 향해 꾸준한 러브콜을 보냈다. 야쿠르트가 맷 카라시티를 영입하며 일단락되는 듯 했
LG와 허프는 재계약에 있어 생각하는 바가 달랐고 이는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LG는 당장 시즌에 대한 리스크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고 허프는 현재를 넘어 일본 리그에서의 장기적 이득을 고려한 듯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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