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이상철 기자] 2017 골든글러브, 그 영광의 주인공 10명이 13일 가려졌다. 양현종(KIA), 김선빈(KIA) 등 새 얼굴도 탄생했지만 이대호(롯데), 안치홍(KIA), 박용택(LG), 손아섭(롯데), 강민호(삼성) 등 오랜만에 다시 황금장갑을 낀 주인공이 많았다.
6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이대호는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수상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해 나비넥타이를 매지 않았다던 이대호는 154표를 획득해 118표의 로사리오(전 한화)를 제쳤다. 6년의 기다림 끝에 받은 개인 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예상대로 2루수는 최대 격전지였다. 박민우(NC)와 치열한 경쟁 끝에 안치홍의 승자가 됐다. 득표차는 불과 6표(안치홍 140표-박민우 134표)였다. 안치홍은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2009년 이후 8년 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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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은 개인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서울 삼성동)=김재현 기자 |
포수 및 지명타자 부문 또한 이변이 없었다. 강민호와 박용택도 골든글러브 진열장에 1개를 더 추가했다. 강민호(타율 0.285 22홈런 68타점 수비이닝 1032⅔)와 박용택(타율 0.344 175안타 90타점 출루율 0.424)은 뛰어난 개인 성적으로 타 후보를 압도했다.
둘 다 2013년 이후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탔다. 강민호는 개인 통산 5번째, 박용택은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이다.
2년 연속 빈손이었던 손아섭도 외야수 후보 22명 중 가장 많은 224표를 획득해 개인 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 2연패에 성공한 이는 최정(SK)과 최형우(KIA), 2명이었다. 홈런(46) 및 장타율(0.684) 1위를 차지한 최정은 압도적인 득표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최정은 326표로 최다 득표의 주인공이 됐다. 득표율이 91.3%에 이르렀다.
어느 때보다 쟁쟁한 후보가 넘쳤던 외야수 부문에서 최형우는 올해도 215표를 얻어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2011년 이후 다섯 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손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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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는 6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서울 삼성동)=김재현 기자 |
타율(0.370) 1위 김선빈은 유격수 부문에서 경쟁자 김하성(넥센)을 크게 앞섰다. 253표로 김하성(86표)보다 167표나 많았다. 김하성은 3년 연속 유격수 부문 2위로 첫 수상 기회를 놓쳤다.
연말 ‘트로피 수집’이라는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