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재계약까지 해낸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두 번째 시즌을 앞둔 그들은 기대 이상의 활약해줄 수 있을까.
2018년을 앞두고 KBO리그 10개 구단은 분주하게 선수단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 일찍이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끝낸 팀도 있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등 6개 팀은 외인 3인방을 모두 꾸렸다.
재계약을 한 선수도 적지 않다. KIA의 핵심 전력이었던 헥터 노에시, 팻 딘, 로저 버나디나는 연봉 인상과 함께 팀에 남게 됐고, 브룩스 레일리와 앤디 번즈, 다린 러프 등 좋은 성적을 거둔 외인들도 팀에 잔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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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미 로맥은 대니 워스를 대신해 SK에 합류했다. 홈런군단의 외국인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로맥은 지난 5월 대니 워스를 대신해 SK에 합류해 타율 0.242 31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장타력이 뛰어났다. 로맥의 시즌 장타율은 0.554. 그는 역대 대체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9월 한 달 동안 때린 홈런만 12개. 홈런군단의 외인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보였다.
브리검과 초이스 역시 2018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활약을 펼쳤다. 5월 4일 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넥센과 계약한 브리검은 24경기에 등판해 10승6패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거뒀다. 성실하게 선발 역할을 해줬다. 또 7월 방출된 대니 돈 대신 팀에 합류한 초이스는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7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초이스는 짧은 시간 동안 힘,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브리검의 안정적인 피칭과 초이스의 한 방이 2018시즌 넥센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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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kt 유니폼을 입은 멜 로하스 주니어는 공,수,주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복덩이로 거듭났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처럼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들어왔으나 재계약을 이끌어낸 선수들이 여럿 있다. 재계약을 맺은 뒤에도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거둬 야구팬들을 기쁘게 했다.
데이비드 허프는 2016년 7월 스캇 코프랜드의 대체 선수로 LG에 입단했다. 13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1홀드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허프는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데 보탬이 됐고 팀에 더 남게 됐다. 2017시즌 들어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19경기에 등판해 6승4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허프는 2018시즌을 앞두고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연봉 13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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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대체 선수로 KIA에 입단한 헨리 소사는 어느 새 7년� KBO리그에 몸 담을 장수외인이 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번 시즌 왼 발목 부상을 입으며 부침을 겪다 결국 방출당한 루이스 히메네스 대체 외국인 선수였다. 그는 2015년 6월 잭 한나한의 대체 선수로 LG에 합류해 타율 0.312 11홈런 46타점의 성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연스레 팀과 재계약을 맺게 됐고 2016시즌에도 타율 0.308 161안타 26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며 효자 외인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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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 예수로 불렸던 NC 다이노스의 재크 스튜어트. 사진=MK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