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황석조 기자] 강팀과 약팀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 경기. 초반 좋지 않은 흐름을 금세 이겨낸 안양 KGC인삼공사와 초반만 설렜던 부산 KT의 격차는 역시 컸다.
KGC는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서 95-82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지난해 마지막 날 경기를 패했지만 새해 첫 경기를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8연승 후 패배-승리-패배 그리고 다시 승리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홈에서는 6연승 행진. 반면 KT는 10연패에 빠졌다.
해가 바뀌었지만 강팀은 그대로 강팀이고 약팀은 그대로 약팀이었다. 경기 내용이면 내용, 패턴이면 패턴, 결과면 결과 모든 것이 두 팀을 설명하기 충분한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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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 KGC인삼공사가 부산 KT와의 새해 첫 경기서 뒷심을 선보이며 승리했다. 사진=KBL 제공 |
하지만 결과는 어김없었다. 흐름과 내용은 금세 뒤집혔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두 자릿수 득점차이는 빠르게 좁혀졌고 이어 KGC의 역전도 착착 이뤄졌다. 3쿼터 중반 이뤄진 역전 후 KGC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그대로 4쿼터까지 이어져 경기는 종료됐다.
최근 경기서 지고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고 있는 KGC지만 진 경기도 3점차 이하로 안정된 경기력을 자랑 중이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이길 때 이기고 질 때 지는 경기가 돼야 한다”며 “1점차 등 박빙의 승부서도 이기는 팀이 강팀이다. (챔피언에 오른) 지난 시즌 우리가 그랬다”고 분발을 강조했는데 이날 경기 하마터면 경기가 꼬일 뻔했으나 KGC 입장에서 이겨야하는 경기였던 만큼 중후반 집중력이 잘 이뤄졌다.
사이먼은 27점 11리바운드, 피터슨도 29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세근 역시 20점 10리바운드에 성공했다. 요즘 3점슛 감이 좋은 양희종도 중요한 3점슛을 3개나 터뜨리며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반면 KT는 전형적인 약팀의 모습 그대로다. 2쿼터까지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길 정도의 집념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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