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지난 시즌 1군에 올라와 24경기(14선발)에 등판해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앞으로 kt 위즈 마운드를 책임질 선수로 꼽히고 있다. 류희운(23) 이야기다.
kt는 새 시즌을 앞두고 5할 승률을 목표로 담금질에 한창이다. 리그 내에서 인정받던 선수를 영입하고 취약포지션을 보강하는 등 스토브리그를 누구보다 뜨겁게 보내고 있다. 그러나 kt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영건들의 성장이다. 당장 선발진을 꾸리는 데 있어서도 그렇다.
김진욱 kt 감독은 22일 열린 신년 결의식에서 “니퍼트와 피어밴드 외에는 선발진에 누가 들어갈지 아무 것도 정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3선발로 활약한 고영표 마저도 선발진에 합류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의미. 그만큼 젊은 선수들을 경쟁시켜 실력을 한 층 더 끌어 올리겠다는 뜻이다. 고영표 외 선발진 후보로는 주권 정성곤 심재민 류희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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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는 류희운이 각오를 전했다. 새 시즌은 자신 있고, 패기 있게 나서겠다는 각오다. 사진=옥영화 기자 |
“좋은 것은 이어가고 안 좋은 것은 고치려고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류희운은 볼넷이 많았던 것에 대해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다. 마운드에서 공만 힘차게 던졌어야 했는데 생각대로 자신 있게 던지지 못한 게 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생각처럼 힘차게 공을 뿌리지 못해 스스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류희운은 “이번 시즌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기술적으로는 너무 많다. 다만, 새 시즌에는 자신감 있게 던졌으면 좋겠다”며 “투수로서 선발 욕심은 당연히 있지만 내가 그 정도 실력을 보여줘야 들어갈 수 있는 자리다. 내가 그 실력을 보여주는 게 먼저다. 캠프 때 노력을 많이 하는
승수 같이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 있게, 패기 있게' 던지는 것이 류희운의 목표다. 류희운은 “프로니까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운드 위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