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은 4년의 꿈' 빙상연맹 실수로…'노선영' 올림픽 출전 무산
대한빙상연맹의 어이없는 행정 착오로 노선영 선수의 올림픽 출전이 무산돼 충격을 줬습니다.
함께 올림픽을 준비해온 동료들의 결단식이 열린 날, 노선영은 선수촌 퇴촌 통보를 받고 쓸쓸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올림픽 팀추월 출전 규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빙상 연맹의 실수 때문에 4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는데 돌아온 건 어쩔 수 없다는 무책임한 말 뿐이었습니다.
노선영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는 "너무 억울하고 당황스럽다. 연맹은 아무것도 안 하고 지금 두 손 놓고 있는 상황이고, 그 피해는 온전히 제가 다 떠안았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2년 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 선수의 누나인 노선영에게 동생이 그토록 꿈꿔왔지만 끝내 설 수 없
노 선수는 "동생이 진짜… 진짜 그렇게 나가고 싶었던 올림픽인데…제가 메달은 못 따더라도 후회 없이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었다"며 "모든 희망을 꺾어버렸다. 더 이상 국가대표가 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13년간 태극마크를 달았던 국가대표 노선영의 마지막 꿈은 이렇게 허무하게 산산조각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