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천정환 기자]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한 정현(58위·한국체대)이 6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 원)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의 준결승에서 기권패했다.
정현은 이날 오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단식 4강전 경기에서 1세트를 1-6으로 내준 뒤 2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물집 때문에 발바닥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정현은 2세트를 마치지 못하고 기권했다.
경기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 페더러는 "첫 세트는 (정현이) 워낙 경기를 잘했다. 이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그러나 2세트 들어 움직임이 둔화했다. 뭔가 문제가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기권승으로 결승에 올라가고 싶진 않았는데 아쉽다”고 소감을 밝히며 "멋진 정신력과 체력을 갖춘 훌륭한 선수다"라고 정현을 높게 평가했다.
↑ 정현, 아쉬운 손인사를 남기고 유종의 미
한편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 ·독일)와 노바크 조코비치(14위 ·세르비아) 등 세계 강호를 잇달아 격파하면서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
↑ 세계를 놀래킨 대한민국 정현
↑ 발바닥 치료중인 정현과 이동하는 페더러
↑ 정현, 예기치 못한 발바닥 부상
↑ 인사 주고받는 정현과 페더러
↑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킨 정현의 인사
↑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휘날린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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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주 멜버른)=AFPBBNews=News1[ⓒ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