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설렌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출국을 앞둔 LG트윈스 류중일(55) 감독의 표정은 생각보다 환했다.
LG선수단은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앞서 지난 21일 주장 박용택 등 22명의 주축 선수 대부분이 자비를 들여 먼저 애리조나로 떠나 개인 훈련 중이다. 류 감독은 “짜여진 프로그램대로 훈련 잘 하고 있다고 얘기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류 감독과 함께 나가는 LG선수단은 단출했다. 주축 선수들인 내야수 오지환, 우완투수 정찬헌 임정우는 애리조나 캠프 멤버에서 제외됐다. 류 감독의 표정이 환할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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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LG 트윈스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류중일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
류중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팀플레이와 수비를 강조할 계획. 류 감독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생각이 갖췄으면 한다. 주전 9명 전부 다 잘하면 좋겠지만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팀플레이를 잘하는 팀이 강한 팀이다”라며 “타격은 믿을 수 없다. 훈련 포커스는 수비에 맞춘다. 물론 그에 앞서 투수력을 봐야 한다. 선발 후보 9명 중에 6명을 추린다. 이후 중간, 추격조, 마무리를 정하는 게 급선무다. 투수도 잘 던져야 하지만 그 뒤를 받쳐주는 수비가 탄탄해야 한다. 잔 실수 없도록 훈련시키겠다. 주루도 도루보다는 한 베이스 더 가는 타구 판단 능력을 기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우려되는 포지션으로는 오지환이 맡고 있는 유격수를 꼽았다. 자신도 현역시절 명유격수였깅에 “오지환의 병역이나 몸상태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제2의 유격수를 발굴해야 하는데 장준원과 백승현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루수는 양석환과 윤대영, 2루수는 강승호와 박지규를 보겠다. 우익수는 채은성 등 후보가 많다”고 덧붙였다.
9명의 주전을 정하는 것을 급선무로 꼽은 류 감독은 “부상이 없는 게 중요하다. 팀플레이를 정립해서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통해 점검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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