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판커신의 ‘나쁜 손’에 의해 한국을 비롯한 5개국의 운명이 달라졌다.
최민정, 심석희, 김예진, 이유빈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파이널A)서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트랙 여자 계주에서만 1994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금메달 6개를 수확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만 실력으로 놓쳤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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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커신(왼쪽)과 최민정(오른쪽).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
하지만 금메달이 확정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치열한 레이스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캐나다 선수들은 김아랑이 최민정을 밀어주는 가운데 넘어지기까지 했다. 최종 판정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려야 했다.
결과는 한국의 금메달. 2위 중국과 3위 캐나다는 실격됐다. 중국은 판커신의 나쁜 손이 문제였다. 판커신은 왼팔로 최민정의 진로를 방해했다. 오히려 양팔을 들어 할리우드 액션을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판커신의 나쁜 손은 중계 카메라에 정확히 포착됐다. 심판의 최종 판정도 이를 놓치지 않았다. 캐나다는 은메달은커녕 동메달도 놓쳤다. 캐나다 역시 넘어지기 전 진로를 방해한 것이 드러나면서 실격됐다.
중국과 캐나다의 실격으로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가 웃었다.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이탈리아가 은메달을 땄으며, 파이널B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탈
한편, 한국은 남자 500m 및 5000m 계주, 그리고 여자 1000m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