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실내) 황석조 기자] 태극마크를 달고 첫 경기에 나선 리카르도 라틀리프(29)는 자연스러웠고 또 든든했다.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홍콩전이 열렸다. 지난 11월 뉴질랜드 원정, 중국과의 홈경기서 1승1패를 기록했던 허재호 대표팀은 홍콩을 상대로 93-72로 승리했다.
기분 좋은 승리. 그리고 승리 이상의 수확도 있었다. 특별귀화를 완료한 라틀리프가 국가대표로 처음 합류해 이날 경기를 뛰었다. 선발멤버로 출전한 라틀리프는 경기 내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대표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라틀리프가 가세한 대표팀 전력은 강해진 기색이 역력했다. 홍콩 역시 캐나다 출신 귀화선수 던컨 리드가 있었지만 라틀리프의 존재감이 더 빛났다. 라틀리프는 초반부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대표팀 공수를 이끌었다. 전반에만 13득점 9리바운드를 달성한 라틀리프는 눈에 보이는 수치 이외에도 선수들간 유기적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연결했다.
↑ 라틀리프(사진)가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서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사진(잠실실내)=옥영화 기자 |
동료 선수들의 시너지도 덩달아 살아났다. 강한 포스트가 생기니 국내선수들 역시 더 다양한 루트로 공격을 펼쳤고 수비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라틀리프는 전체적으로 가벼운 몸놀림으로 첫 경기를 치르며 대표팀 전력강화 카드의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아직 첫 경기에 불과해 시간이 필요한 부분도 존재했지만 라틀리프는 자신이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역시 라틀리프가 공을 잡거나 슛을 성공시킬 때마다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응원했다. 신기해하거나 놀라거나 등의 반응으로 대표팀의 새로운 시도를 흥미롭게 바라봤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