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강공을 택한 전북의 계획은 킥오프 3분 만에 꼬였다. 2-2 동점으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 뒤집기를 노렸으나 9분 만에 또 당했다. 모두 문선민(26·인천)에게 당했다.
문선민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리그1(클래식) 2라운드 전북전서 2골을 터뜨리며 인천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이 전북을 꺾은 것은 2015년 8월 22일 이후 931이 만이다. 7160명의 유료 관중이 집계된 홈 개막전에서 제대로 신명나는 잔치를 벌였다.
문선민은 “시즌 초반마다 어려웠는데 올 시즌에는 첫 승을 빨리 거둬 기분이 좋다. 2골을 넣었으나 운이 따랐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문선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공식 4연승을 내달린 전북을 잡은 비결에 대해서는 ‘투지’라고 답했다. 문선민은 “전북은 강팀이다. 그러나 우리는 전북을 만나면 더욱 열심히 한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 이기겠단느 의지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문선민은 이날 무고사, 쿠비, 아길라르 등 외국인선수와 함께 인천의 날카로운 공격을 이끌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인정했을 만큼 인천의 창이 예리했다. 예년과 달랐다.
문선민은 “외국인선수 모두 기량이 좋다. 서로 잘 맞아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 올 시즌에는 좀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했다.
문선민의 ‘관제탑’ 세리머니도 화제였다. 김도혁(아산)의 입대로 세리머니
문선민은 “오늘 경기 전 알게 돼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앞으로 계속 (이 세리머니를)할 지는 K리그 홍보대사와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