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4강 직행 티켓은 서울 SK의 몫이었다. SK가 2위 결정전으로 치러진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주 KCC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91–88로 승리했다. 이로써 6연승으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단독 2위도 SK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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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SK 테리코 화이트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슛을 성공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1쿼터 21-18로 KCC가 앞섰다. 경기 초반은 헤인즈를 앞세운 SK가 우세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김선형이 벤치로 물러난 사이 KCC가 전세를 뒤집었다. SK도 쉽게 흐름을 내주진 않았지만, 리드는 KCC 몫이었다.
2쿼터 들어서는 KCC가 달아나는 분위기였다. 하승진과 로드의 높이를 앞세워 7점 차까지 도망갔다. 반면 SK는 헤인즈가 부상을 당하며 벤치로 물러나면서 쉽게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믿었던 테리코 화이트는 침묵했다. 그러나 화이트의 득점이 터지면서 서서히 점수 차를 좁혔다. 2쿼터 막판 헤인즈와 화이트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44-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전반은 46-45로 SK가 리드를 빼앗은 채 끝났다.
그러나 3쿼터 들어서는 KCC가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득점에 그친 이정현이 3점슛과 레이업 돌파를 성공하며, 52-48로 리드를 잡았다. 이에 SK는 헤인즈의 미들슛과 안영준의 3점슛으로 KCC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이정현이 살아난 KCC는 무서웠다. 이정현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KCC는 4~6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물론 SK도 그냥 당하진 않았다. 화이트와 헤인즈 두 외국인 듀오가 풀었다.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히던 SK는 3쿼터 50여초를 남기고 헤인즈의 미들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에밋의 득점으로 3쿼터를 66-64로 앞선 채 끝냈다.
4쿼터 들어 KCC는 하승진의 높이를 이용해 점수를 벌리는 듯 했다. 그러자 SK는 신인 안영준의 3점슛으로 67-68로 추격했다. 추격을 이어가던 SK는 최준용의 플로터로 69-69,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수비를 하던 최준용이 파울아웃되는 악재가 발생했고, KCC는 이정현의 3점슛으로 다시 앞서갔다. SK는 헤인즈의 바스켓카운트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흐름은 소강상태였다. 72-72에서 2분여 가량 두 팀은 득점 없는 공방만 주고받았다. 침묵을 깬 족은 SK, 종료 5분22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켰다. 그러자 KCC는 에밋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74-73으로 다시 앞섰다. SK는 최부경의 미들슛으로 다시 역전했다. 내친 김에 SK는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안영준의 3점슛으로 78-74로 달아났다. KCC는 에밋의 득점으로 SK흐름을 끊으려했지만, SK는 화이트의 3점슛이 터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KCC는 종료 2분40여초를 남기고 전태풍의 3점슛으로 다시 따라갔다. 그러자 SK는 곧바로 화이트의 바스켓카운트로 5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KCC는 에밋의 득점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SK는 종료 1분44초를 남기고 다시 헤인즈가 코트에 나섰고, 헤인즈가 득점을 해결했다.
그러나 KCC는 로드의 자유투 2구가 튕겨져 나오는 상황에서 골텐딩이 선언된 뒤, 로드의 골밑슛으로 종료 1분7초를 남기고 86-8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가 헤인즈의 미들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자, KCC는 송교창의 돌파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종료 21.9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KCC는 시간을 다 쓰고 에밋의 원샷으로 노리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공을 가지고 시간을 허비하던 에밋을 향해 김선형이 쏜살같이 달려들었고 스틸에 성공, 화이트의 덩크슛이 터지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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