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수십억 대 연봉을 받으며 KBO리그로 돌아온 유턴파 선수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주목을 받았던 만큼 보여준 임팩트는 뚜렷했다.
김현수(LG), 박병호(넥센), 황재균(kt)은 새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빅리그에 대한 꿈을 접고 귀국했지만, 해외에서 얻은 경험과 한 단계 더 발전된 실력은 높이 평가됐다.
유턴파를 영입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kt는 황재균에게 4년 총액 88억 원을,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에 갔다 돌아온 박병호에게 넥센은 연봉 15억 원을 안겼다. 타선 강화에 나선 LG는 김현수에게 4년 총액 115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 박병호-김현수-황재균. 2018시즌을 앞두고 KBO리그로 돌아온 유턴파 선수들이다. 사진=김재현·김영구 기자 |
우선 LG로 이적한 김현수가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21일 열린 고척 넥센전에서 3안타를 때려냈다. 17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친정팀 앞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타선 강화를 외친 LG에 꼭 필요한 선수임을 증명해냈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429 21타수 9안타.
KBO리그 역대 최초 3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박병호는 시범경기 시작부터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17일 열린 문학 SK와이번스전에선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병호의 합류로 넥센 타선은 더욱 강해졌다. 넥벤져스 시즌2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지난 시즌에 비해 몇 차례 열리지 않았지만, 박병호는 시범 7경기 동안 타율 0.294 17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다소 주춤했다. 시범경기 동안 타율 0.250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수비 실책도 많다. 시범 8경기 동안 실책 3개로, 시범경기 내 실책이 가장 많은 타자다. 더군다나 17일 친정팀 롯데와의 경기에서 한 이닝에 2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냥 나쁘진 않
여러모로 기대를 모았던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 유턴파다. 144경기가 열릴 정규리그에선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