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더스틴 니퍼트(37·kt)가 시범경기를 포함해 실전 투구를 한 차례도 하지 못했다. 니퍼트의 몸 상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kt 위즈는 니퍼트에게 믿음을 보이고 있다.
니퍼트는 새 시즌을 앞두고 kt로 팀을 옮겼다. KBO리그 최장수 외인,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니퍼트는 kt로 이적하면서 굳은 의지를 다졌다. 아직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삐걱거렸다.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니퍼트는 스프링캠프 동안 실전투구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심각한 사안은 아니었다. kt 역시 불편함을 느꼈을 정도지, 병원 치료를 받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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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욱 kt 감독과 니퍼트. 사진=김재현 기자 |
실전에서 공을 한 번도 던져보지 못한 니퍼트다. 하지만 kt의 믿음은 굳건하다. 베테랑인 만큼 니퍼트가 잘 해낼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김진욱 kt 감독은 “KBO리그에서 무려 7년을 뛰었던 선수다. 젊은 선수라면 모르겠지만, 베테랑인 만큼 경기감각을 끌어 올리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니퍼트는 오늘도 공을 던졌다. 매일 같이 공을 던진다”고 전했다. 이날 니퍼트는 인천에서 불펜피칭으로 소화했다. 투구수는 40개. 피칭 후 니퍼트는 컨디션이 점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24일부터 원정 5연전에 들어간다.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만난 뒤, 인천으로 넘어와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을 치르고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김 감독은 “SK전까지 5경기 선발은 정해져있다. 니퍼트가 도중에 괜찮다고 하면 투입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홈 개막전인 두산전에 등판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니퍼트는 KBO리그에서 7년 동안 뛰며 ‘니느님’으로도 불렸다. 지난 시즌만 해도 30경기에 등판해 179⅔이닝을 소화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