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한남동) 이상철 기자] “좌투수 빅4에 제 이름이 빠졌더라고요.”
두산 베어스의 ‘미디어데이 1선발’ 유희관(32)은 개근상을 받아야 한다. 22일 KBO 미디어데&팬페스트에도 두산 선수를 대표해 주장 오재원과 참석했다. ‘인터뷰 거절’이라며 장난도 쳤으나 이번에도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유희관은 자존심이 강하기도 하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투수다. 2013년부터 본격적인 기회를 얻은 그는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66승으로 두산 역대 좌투수 최다 승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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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의 투수 유희관. 사진=김재현 기자 |
그렇지만 그는 이날 한 언론 보도를 접하고 더욱 의욕을 불태웠다. 한 언론은 개막 특집 기사로 양현종(KIA), 김광현(SK), 장원준(두산), 차우찬(LG)을 좌투수 빅4로 거론했다. 유희관의 이름은 빠졌다.
유희관은 “난 늘 편견과 싸운다. 올해도 그렇다”라며 “좌투수 빅4에 대한 기사를 봤다. 내 이름은 없더라. 지금껏 (5년간 그들과 비교해)나은 성적을 거뒀다고 자부한다. 다친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프로는 곧 실력이다. 성적으로 모든 걸 말한다. 투수조 조장이 돼 책임감과 자부심이 커졌다는 유희관도 더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열심히 해 빅4가 아니라 빅5로 만들겠다. 나아가 내가 ‘넘버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유희관의 또 다른 목표는 우승이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KIA에 밀려 3연패가 좌절됐다.
유희관은 “외국인선수가 모두 바뀌었다. 민병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