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개막 5선발 류현진은 시범경기 기간 타석에 한 번도 들어가지 않고 시즌을 맞이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에서 지명타자를 사용한다"고 예고했다.
시범경기는 정규 시즌과 달라 각 팀이 지명타자 운영 여부를 택할 수 있다. 이날 경기의 경우 다저스는 사용하지 않았고, 에인절스는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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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한 타석도 소화하지 않고 시즌을 맞이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다음날 선발 류현진은 이같은 기회가 없다. 이번 시범경기 기간 단 한 번의 타석도 소화하지 못하고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다른 선발 알렉스 우드, 마에다 켄타도 시범경기 타석 소화는 없었지만 이 둘은 마이너리그 게임에서 타격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그런 자리도 없었다.
류현진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날도 경기전 다른 선발 투수들과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로버츠는 "류현진의 타석 소화보다 맷 켐프, 작 피더슨의 타석 소화가 더 중요하다"며 지명타자를 기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다저스의 외야진은 개막 로스터 구성을 앞두고 마지막 선택이 남아 있는 자리다. 켐프, 피더슨을 비롯해 앤드류 톨스, 트레이스 톰슨 등이 마지막 경쟁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 한 타석이라도 더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 감독의 생각.
그는 류현진이 캠프 기간 타격 기회가 한 번도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마도 류현진은 올해 타율이 1할 정도 될 것"이라며 말을 이은 로버츠는 "그는 번트를 댈 줄 아는 선수다. 아주 좋은 번터"라며 연습 기회가 없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경기 1-4로 졌다. 선발 힐이 3회 1사 만루에서 알버트 푸홀스에게 좌측 담장 바로 맞는 주자 일소 2루타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내줬다. 9회 앤드류 톨스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 됐다.
선발 힐이 5이닝 8피안타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한데 이어 페드로 바에즈, 로스 스트리플링, 토니 신그라니가 1이닝씩 소화했다.
로버츠는 잰슨이 아웃 2개만 잡고 내려간 것에 대해 "전날 23개를 던졌고, 오늘 알렉산더를 꼭 던지게 하고싶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