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그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더그아웃 리더로도 불리우는 임찬규(27·LG)의 어깨가 무겁다.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둔 LG. 전날(3일) 경기가 너무도 쓰라리다. 연장 승부 끝 패했는데 그 과정에서 투타 소모가 매우 컸다. 승리라도 했으면 다행이었지만 패하면서 반등하지 못했다.
특히 마운드에서 출혈이 컸다. LG는 3일 경기서 불펜투수를 6명이나 썼다. 그야말로 총력전. 필승조-추격조 구분 없이 총출동했다. 전날(3일)은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 류중일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충분했다.
↑ 4일 잠실 두산전 선발 등판을 앞둔 임찬규(사진)의 어깨가 무겁다. 사진=김재현 기자 |
임찬규는 지난 28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 3삼진 3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사사구가 아쉬웠지만 실점은 주로 피홈런에 집중됐으며 팀 타선의 도움 속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낼 수 있었다.
지난 경기가 보여주듯 임찬규는 사사구를 줄이고, 실투를 최소화하는 게 관건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두산전은 3번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다만 임찬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기량을 만개하는 중. 한해가 지날수록 그 과정이 다르다.
한편 류중일 감독의 임찬규를 향한 신뢰도 뜨겁다. 3일 경기를 앞두고 류 감독은 LG의 더그아웃 리더가 임찬규라며 “찬규가 정말 열심히 응원한다. 본인 성격이 그렇다고 하더라”
LG 입장에서는 아쉬움 가득 맞이할 수밖에 없는 4일 두산전이다. 임찬규에게 주어진 미션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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