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4연패는 허락하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타선이 벼랑 끝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KIA는 4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9-6 승리를 따냈다. 선취점을 냈지만 금세 뒤집힌 채 패색이 짙었던 KIA는 8회초와 연장 10회초 득점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KIA 타선은 시종일관 답답했다. 7회까지 2점을 따냈지만 솔로포 두 방이 전부였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공격력이 활발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매회 중요찬 기회가 있었다. 2회초에는 최형우가 선제 홈런을 기록한 가운데 나지완이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안치홍의 병살타, 이범호의 범타로 달아오른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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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선이 경기 후반 집중력으로 앞서 살리지 못한 찬스를 만회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KIA는 5회초에도 선두타자 최원준이 출루했으나 김민식-이명기-버나디나가 모조리 침묵했다. 6회초에도 김주찬이 추격의 솔로포로 분위기를 달군 뒤 1사 1,2찬스가 이어졌음에도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7회초도 선두타자 김민식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명기의 병살타가 이어졌다.
이렇게 풀리지 않던 KIA는 8회초 그제서야 막힌 혈을 뚫어내듯 시원한 장면이 터져 나왔다. 교체 투입된 SK 불펜 윤희상이 흔들리자 기회를 제대로 포착, 김주찬-최형우-나지완-안치홍까지 연속 4안타가 터지며 쫓아가기 시작했다. 다시 바뀐 투수 백인식을 상대로 이범호가 범타에 그쳤지만 최원준의 2루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이명기의 희생타로 동점까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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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김주찬 최형우 등 베테랑들이 타선을 이끌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KIA는 이날 무려 19안타를 때렸다. 7안타를 때린 SK에 비해 타격에서 압도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그
8회초와 연장 10회초 나온 집중력은 매서웠다. 김주찬을 비롯해 최형우, 이범호 등 베테랑이 끌었고 최원준 같은 신예도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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