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마일도 무용지물...오타니, 보스턴전 2이닝 3실점 강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 우완 투수 오타니 쇼헤이는 세번째 등판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등판,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오타니는 많은 기대 속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

↑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오타니는 이날도 최고 구속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려댔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보스턴 타자들은 강속구에 익숙했다. 1회 무키 벳츠는 97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회 보스턴 9번 타자 브록 홀트는 1사 1, 2루에서 100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밀린 타구였지만, 뜬공 타구가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며 안타가 됐다.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그가 갖고 있는 다른 무기들도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못했다. 스트라이크존 경계에 걸쳐 들어가야 할 공들이 빗나가면서 볼이 많아졌고, 투구 수가 늘어났다. 1회에만 벌써 28개를 던졌고 2회에는 38개를 던졌다.
2회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상대로 7구 승부, 벳츠를 상대로 9구 승부를 벌였지만 모두 볼넷으로 내보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2회 불펜에 워밍업을 지시하며 오타니의 대량 실점에 대비했다. 3회에는 결국 불펜을 가동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