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빠른 농구가 강타한 시즌이었다.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7-18시즌 프로농구는 예년에 비해 빠른 농구를 펼친 팀들이 재미를 봤다.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는 SK가 원주 DB를 80-77로 누르고 챔프전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18년 전인 1999-00시즌 챔프전 이후 두 번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2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한 최초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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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SK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프로농구 원주 DB와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80-77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했다. SK 화이트가 우승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정규시즌 평균 득점도 예년에 비해 올랐다. 84.1점으로 지난 시즌(79.1점)보다 무려 5점이나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평균 득점 80점 이상을 기록한 2008-2009시즌(82.4점) 이후 최다 득점 기록이다. 창원 LG(78.2점)를 제외한 9개 팀 평균 득점이 모두 80점을 넘었다. 반면 평균 실점이 70점대인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평균 득점 1위 서울 SK가 기록한 87.3점은 2005-2006시즌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의 88.9점 이후 최고 기록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팀 평균 득점이 가장 많이 상승한 세 팀이 울산 현대모비스(74.6점 → 84.9점), 서울 SK(77.9점 → 87.3점), 원주 DB(77.6점 → 85.3점)이다.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현대모비스는 스피드가 장점인 이대성이 시즌 중 합류했고, 레이션 테리가 스코어러 역할을 해주면서 10개 구단 중 평균 득점이 가장 많이 올랐다.
2017-18시즌은 DB 김주성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 됐다. 김주성이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고 선언하자 DB 구단은 은퇴투어를 제안해 전설의 퇴장을 기념하기로 했다. 김주성의 은퇴투어는 DB가 치르는 각 구장 마지막 경기에서 열렸다. 상대 구단에서 은퇴를 기념하는 선물을 마련해 김주성에게 전달하며 레전드의 마지막을 기념했다. 김주성은 DB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현역 마지막을 우승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려 했지만,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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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원주 DB 프로미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 경기가 열렸다. DB 이상범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다음 시즌부터 바뀌는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규정은 해외토픽이 됐다. KBL은 국내 농구선수 보호와 단신 외국인선수의 화려한 묘기를 통한 흥행을 추구한다는 명분으로 2018-19 시즌 외국인 선수의 키를 장신 200cm 이하, 단신 186cm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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