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겨우내 겪었던 한파가 무색할 정도다. NC 다이노스에서 새로 둥지를 튼 최준석(35)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준석은 시즌 전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NC로 왔다. 연봉 5500만원에 롯데와 계약을 맺은 뒤 조건 없이 NC로 트레이드됐다. 야심차게 FA 시장으로 나왔던 최준석은 겨우 NC와 계약을 맺고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당시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를 읽는 노련미가 있는 선수여서 감독이 쓸 수 있는 카드가 한 층 다양해졌다. 큰 시련을 겪었기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며 팀워크가 중요한 우리 팀 컬러에 잘 적응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 최준석이 17일 선발 등판한 왕웨이중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지난 18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도 명품 투수전의 균형을 깬 이는 다름 아닌 최준석이었다. 넥센 투수 최원태의 호투에 막혀 NC는 7회초까지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때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최준석은 2B1S 상황에서 최원태의 공을 받아 쳐 우익수 담장 쪽으로 뻗어 나가는 호쾌한 장타를 날렸다. 이정후가 이를 잡아내는 듯 했지만 글러브에서 빠져 나왔고, 안타로 인정됐다.
최준석의 2루타로 NC는 순식간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속 타자 모창민이 중전 안타를 뽑아냈고, 노진혁의 번트로 NC가 선취점을 안았다.
경기 후 최준석은 “상대 투수가 퍼펙트를 하고 있는 상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팀이 살아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공을 치자고 마음을 먹었고, 내가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준석은 이번 시즌 주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