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역전패…박경수-유한준 중심타선의 빛바랜 활약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중심타선이 살아나자 공격은 한 층 뜨거워졌다. kt의 중심타선은 SK 와이번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지만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kt는 19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호투하며 SK 타선을 상대했지만, 9회초 SK에 역전을 허용했다.
비록 역전패했지만, 고무적인 면이 있었다. 최근 들어 타격감이 저조했던 kt 타자들이 힘을 발휘했다. 특히 중심타선이 활약을 펼쳤다.

↑ 로하스 박경수 유한준 윤석민 등이 이끌고 있는 중심 타선의 활약에 kt가 연패를 끊어냈다. 사진=MK스포츠 DB

이날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멜 로하스 주니어를 시작으로 윤석민(1루수), 유한준(우익수), 박경수(2루수)가 뒤를 이었다. 이들은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1-4인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로하스가 2루타를 때리며 출루에 성공하자, 후속 타자 윤석민도 안타를 신고했다. 무사 1,3루. 적시타가 터져야 하는 순간, 타석에 선 유한준은 앙헬 산체스의 커터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때려냈다.
유한준의 3점 홈런에 경기는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그러자 유한준에 이어 타석에 선 박경수도 산체스의 강속구를 노려 우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백투백 홈런이자 경기를 한 번에 뒤집는 역전포였다.
박경수 유한준 윤석민은 최근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하지만 좀처럼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들은 실력 발휘를 하지 못 했다. 그러자, 고전하던 로하스가 타격감을 되찾은 듯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결국 연패에서 탈출하지 못 한 kt. 그러나 중심타선의 활약은 경기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