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는 지난 시즌 47번의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최다인 104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그리고 2018시즌, 20번째 경기만에 첫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6회초까지 상대 선발 제레미 헬릭슨에게 막혀 0-3으로 끌려갔던 다저스는 6회말 2루타 3개와 볼넷 2개를 묶어 3득점했고, 7회 1사 1, 3루에서 코리 시거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 시즌 첫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 |
↑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시즌 첫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렇다고 생각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초반에도 에너지가 흘렀다. 그저 점수가 뒤졌을뿐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싸운 것은 역전을 자주하는 팀에게서 볼 수 있는 신호다. 나는 오늘이 첫 역전승인지도 몰랐다. 더 많은 역전승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다저스는 공수에서 모든 요소들이 들어맞았다. 선발 알렉스 우드는 6이닝동안 3점만 허용하며 리드가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 우드는 "최고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오래 버텼다고 생각한다"며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한 것에 대해 안도했다. 그는 "초반에는 약간 부진했지만, 우리는 잘 버텼다. 타석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것이 후반에 도움이 됐다. 타자들이 좋은 공에 좋은 스윙을 했고, 불펜은 후반에 상대 추격을 막았다"며 경기 내용을 되돌아봤다.
타선은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워싱턴 마운드를 공략했다. 7회 1사 1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오스틴 반스의 3루 주루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로버츠는 "타구를 보고 상대 우익수가 강하고 정교한 팔을 가졌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3루 진루를 노렸다. 코너를 도는 기술이 좋아 3루까지 가는 길을 줄일 수 있었다. 거의 동시에 들어왔다. 그의 본능, 운동 신경과 역동성이 만들어낸 장면"이라며 반스의 주루를 칭찬했다.
반스는 "타구가 내야 잔디를 맞고 느려진 것을 봤다. 경기 막판 득점을 노려야하는 상황이었다"며 3루까지 달린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임하며 견대내 어떤 식으로든 출루하는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레시피"라며 공격이 끈끈함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반스는 주포지션이 포수임에도 포수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기동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우드는 "포수치고는 빠른편이다. 팀 전체에서는 그렇게 빠른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이렇게 다재다능함을 갖춘 포수가 우리 팀에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라며 그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다저스는 어느새 10승 10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서서히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의 위용이 살아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