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일명 ‘류중일 시리즈’로도 불렸다. 그만큼 LG에게는 특별했다.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서 7-8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20일 NC전부터 이어오던 8연승 가도가 멈추게 됐다. 결과적으로는 아쉬웠다. 이날 역시 초반 5-0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기 때문. 하지만 경기 중반 상대 타선의 집중타를 견뎌내기 못했고 후반 믿었던 불펜이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9회말 추격전에도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시리즈, LG와 류중일 감독에게는 적지 않은 의미가 남았다. 올 시즌 첫 삼성과의 3연전. 그런데 더한 의미가 숨겨져 있었다. 바로 류 감독이 2년 전까지 삼성 사령탑을 맡았었기 때문. 류 감독은 선수시절은 물론 코치, 감독으로 30년 이상 삼성맨으로 활약했다. 2016시즌 후 재계약에 실패했고 지난해 말 LG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제 LG의 감독이지만 초반만 하더라도 때때로 삼성맨이라는 색깔이 진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 |
↑ LG가 삼성과의 올 시즌 첫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27일, 잠실서 류 감독과 삼성 김한수 감독은 악수를 하며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인원구성이 많이 달라졌지만 익숙한 얼굴이 많았기에 류 감독도 잠시 과거를 떠올리기 충분했다.
결과는 냉정했다. 이제는 LG 감독으로서 팀 승리에 집중했다. 27일 9-2승리, 28일 6-4 승리. 적으로 만난 삼성을 상대로 류 감독과 LG는 의미를
LG로서는 29일 경기도 잡을 수 있었지만 7-8로 역전패를 허용했다. 연승행진은 그렇게 멈췄다. 하지만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전체적으로는 팀 역시 8연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