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로서는, 또 한용덕 감독에게는 더할 나위 없던 3연전이었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서 7-3으로 승리했다. 경기 중후반 타선이 폭발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잡았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승, LG와의 홈 3연전을 모조리 잡아냈다. 1일 6-5 승리, 2일 4-3 승리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은 한결 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한화가 LG를 상대로 스윕한 마지막 기록은 2010년 5월11일부터 13일까지 청주에서 열렸던 3연전으로 2912일 만이다.
↑ 한화가 5월의 시작인 LG와 3연전서 의미 있는 장면을 다수 만들어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한화는 이번 LG와의 3연전서 순위상승 외에도 수확이 많았다. 우선 1일 샘슨, 2일 휠러가 기대만큼 리그에 적응하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 샘슨은 6이닝 3실점, 휠러는 7이닝 3실점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3일은 베테랑 배영수가 5이닝 1실점했다. 다소 이르게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짧아도 임팩트 있는 피칭을 펼쳤다.
타선은 그야말로 불을 뿜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1일, 4번 타자 호잉이 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했고 2일은 이성열의 24일 만에 홈런포, 김태균의 한 방, 젊은포수 지성준의 끝내기 안타까지 볼거리가 풍성했다.
3일도 다르지 않았다. 송광민의 홈런 포함 3안타를 필두로 쐐기를 박은 7회말 4득점도 강한인상을 남겼다. 기회를 만든 한화 타선은 쉽게 물러서
한 감독은 3위라는 순위가 의미 없다 했지만 수치를 떠나 내용 면에서도 고무적인 점을 다수 발견할 수 있는 3연전이 됐다. 선발투수, 불펜, 타선에 뜨거운 집중력까지. 더할 나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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