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선수권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진한 감동을 안겨준 대표팀이 귀국했습니다.
이번 단일팀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좋은 사례가 됐다는 분석인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991년 지바 대회 이후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이뤄 동메달을 따낸 탁구 대표팀이 밝은 표정으로 귀국합니다.
▶ 인터뷰 : 서효원 / 여자 탁구 국가대표
- "단일팀을 한다는 게 역사적인 순간이고, 그 속에서 함께 한다는 게 기쁘고 감격스러웠고."
남북 선수들은 과거와 달리 격의 없이 어울리며 자유롭게 소통하고 화합했습니다.
▶ 인터뷰 : 김송이 / 북한 탁구 국가대표
- "내가 체면 봐줘서 져줬는데 무척 좋아하기에 '내가 져주길 잘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가 좋아진 거 같습니다."
국제탁구연맹의 협조 속에 추진 초기, 선수들 의견이 적극 반영됐고 전원이 메달을 받는 등 선의의 피해를 방지한 노력 덕분에 모두가 웃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IOC 선수위원
- "선수들이 가장 중심이 돼서 엔트리 등이 이번처럼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해나가야 할 것이고요."
오는 8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단일팀 의향을 나타낸 종목은 현재까지 탁구를 비롯해 농구와 카누 등 모두 7개.
좋은 선례를 교훈 삼아 세심하게 추진할 일만 남았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