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로베르토 오스나(23)가 이탈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9회는 누가 책임질까?
토론토 마무리 오스나는 9일(한국시간) 폭행 혐의로 토론토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알려졌다. 정확한 정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토론토 경찰은 오스나가 여성을 폭행했다고 밝혔다. 오스나는 일단 석방됐지만, 다시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2015년 가정 폭력 및 성폭력 방지를 위한 협약을 제정했다. 여성을 폭행한 오스나는 이 협약에 따른 징계가 불가피하다. 사법 처벌을 면하더라도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일단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그의 사법 절차와 자체 조사를 위해 그에게 행정 휴가를 부여했다.
↑ 마무리 투수가 이탈했다. 오승환에게는 기회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오스나는 지난 2015년부터 4시즌동안 124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104세이브를 성공시키며 토론토의 뒷문을 지켜왔다. 이번 시즌도 15경기에서 10차례 세이브 기회 중 9개를 성공시키며 2.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누군가는 그를 대신해야 한다. 이에 기븐스는 타일러 클리파드(33), 존 액스포드(35), 라이언 테페라(30), 그리고 오승환의 이름을 언급했다.
테페라는 현재 토론토의 셋업맨 역할을 하고 있다. 18경기에서 16 2/3이닝을 소화하며 3.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활동한 경력은 아직 없다.
클리파드는 워싱턴(2012년), 오클랜드(2015)에서 마무리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통산 6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19경기에서 18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고 있다.
액스포드는 메이저리그 마무리 경험은 이들 네 명 중 제일 많다. 밀워키(2010-2012), 클리블랜드(2014), 콜로라도(2015)에서 마무리로 뛰었다. 통산 144세이브를 기록중이다. 이번 시즌은 14경기에서 16 1/3이닝을 던지며 1.6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승환은 한국, 일본, 미국 세 나라 프로야구에서 검증된 마무리다. 2016시즌 중반부터 2017시즌 중반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로서 39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16경기에서 15 1/3이닝을 소화하며 1.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지난 4월 2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오스나를 대신해 세이브를
넷 중 누구에게 맡기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결국은 제일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투수에게 제일 중요한 상황을 맡길 것이다. 오승환은 트레버 로젠탈이 흔들리는 틈을 타 마무리 자리를 꿰찬 2016년처럼 또 한 번 중요한 자리로 올라설 수 있을까?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