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야구에 절실했던 만큼 돌아오자마자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39)와 구자욱(25) 이야기다.
박한이와 구자욱은 이번 시즌 들어 우여곡절을 겪었다. 구자욱은 시즌 초반부터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타율 0.213 10안타에 그쳤고, 설상가상 옆구리 부상으로 약 한 달가량 결장해야 했다. 노장 박한이 역시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지 못해 2군을 오가는 신세가 됐다.
주축이 돼야 할 이들이 빠져나가니 팀 역시 힘을 잃었다. 팀 타율 0.272(8위)를 기록하며 4월을 마쳤다. 팀 순위 역시 리그 최하위인 10위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연패는 있었으나 연승은 없었다. 4월 동안 거둔 승수는 9승에 그쳤다.
↑ 박한이와 구자욱이 삼성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삼성은 9-4로 완승을 거뒀다. 타선이 돌아가며 터지면서 모처럼 힘을 발휘했다. 1홈런 포함 14안타 9득점을 기록했다. 돌아온 삼성맨 박한이와 구자욱의 득점 요소마다 힘을 불어넣었다. 구자욱은 복귀 첫 날부터 3안타를 몰아치면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박한이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신고했다.
복귀 준비를 하면서 야구가 그리웠다는 구자욱, 그리고 2군에서 절치부심했다는 박한이다. 경기 후 구자욱은 “2군에 있는 동안 야구가 너무 그리웠다. 나를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팬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한이는 “팀이 올해 첫 연승을 한 어려운 경기에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게 기분이 좋다. 시즌 초반에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타이밍을 못 잡고 있어서 2군에 있는 동안 그걸 하나씩 고쳐나가려 했고, 덕
지난 시즌에도 하위권에 맴돌았던 삼성. 이번 시즌 역시 시작이 좋지 못 했다. 그러나 박한이와 구자욱이 활력을 넣었다. 삼성이 돌아온 ‘삼성맨’들의 활약으로 분위기 반전을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