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강민호(33)는 9일 수원 kt전에서 삼성 이적 후 첫 4번타자를 맡았다. 그리고 3안타를 치며 3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FA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가 4번타자로 뛴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다린 러프가 8일 경기에서 사구 여파로 선발 제외되면서 강민호가 4번 타순으로 이동했다.
강민호는 “그냥 4번째 타자였을 뿐이다”라고 했으나 그는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다섯 차례 타석에 서서 안타 3개를 쳤다. 시즌 12번째 멀티히트이나 시즌 1경기 3안타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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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는 9일 수원 kt전에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안타를 몰아쳤다. 최근 10경기 타율 0.441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특히 강민호의 안타는 9회 결승 득점의 디딤돌이었다. 1사 후 강민호는 이종혁과 7구 승부 끝에 2루타를 날렸다. 강민호는 곧바로 대주자 박찬도와 교체됐다. 그리고 구자욱의 2루타를 때려 박찬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민호는 “최근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아 매 타석 더욱 집중하고자 했다. 그것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민호는 8일 경기에서도 희생타 2개를 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4월 24일 대구 NC전까지 그의 타율은 0.209였다. 이후 10경기 타율 0.441(34타수 1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반전이다. 강민호는 최근 맹타에 대해 “초반 너무 부진했다. 심적으로 부담이 컸다. 이를 떨치려고 했다. 감독님, 타격코치님께서 믿고 기다리시면서 많이 도와주셨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은 길다. 아직 만족할 수 없다. 더욱 보답해야 한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강민호는 포수로서도 제 역할을 다했다. 8회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