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결승타’ 연패 탈출 향한 kt의 뜨거운 집념, 승리를 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연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kt 위즈의 뜨거운 집념이 연장전 승리를 안았다.
kt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경기 초반부터 득점을 내지 못한 채 끌려가던 kt는 뒷심을 발휘했다.
전날(9일) 4-5로 패했으나 장단 13안타를 때리며 삼성을 턱 끝까지 추격했던 kt는 이날은 좀처럼 저조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도 못 했고, 주자가 출루해도 병살타를 기록하며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 사진=MK스포츠 DB

1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박경수가 병살타를 때리며 공격의 활로를 끊었다. 2회말 2사에서 강백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지만 후속타자 장성우가 3루수 땅볼로 아웃돼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4회말 2사에서는 유한준이 좌전 안타를 때려 출루, 리살베르토 보니야의 실책까지 나와 2사 1,2루 득점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유한준이 3루로 뛰다 아웃됐다. 5회말 역시 1사에서 장성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박기혁이 병살타를 때려 순식간에 공격 기회를 날렸다.
연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부담감 탓일까. 이번 시즌 kt의 장점으로 꼽히던 타격감이 식은 듯 했다. 패색이 짙었던 kt. 그러나 kt가 뒷심을 발휘했다.
8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텄다. 주자가 출루하자, kt는 바로 대타 작전을 가동했다. 장성우의 대타로 나선 이진영이 우익수 방면으로 적시 3루타를 뽑아냈다. 강백호가 빠르게 뛰어 홈을 밟아 kt의 무득점을 깨뜨렸다.
본격적인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사 3루에서 전민수가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황재균과 박경수가 장필준에게 연속 사구를 맞으며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날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 했던 로하스가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더 추가,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구자욱의 적시타로 3-4가 된 kt는 9회말 다시 힘을 냈다. 윤석민 강백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 출루하자,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심우준이 중견수 뒤에 떨어지는 호쾌한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11회말. 연패를 끊겠다는 kt의 기세는 뜨거웠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김지열의 타석에서 투수 김승현이 던진 견제구가 빠지면서 강백호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해창의 땅볼로 3루까지 진루.
11회말 2사 3루. 타석에는 심우준이 섰다. 동점 적시타를 때렸던 심우준은 김승현과의 승부에서 고의4구로 출루 후 한 베이스를 훔쳤다. 2사 2,3루. 타석에 선 황재균. 그는 김승현을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뽑아 팀에 승리를 안겼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