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 한현희가 험난한 피칭을 하면서 가까스로 승리투수 요건을 챙겼다.
한현희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포함) 4탈삼진 2볼넷 5실점(3자책)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투구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투구수는 97개였다.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 그래도 대량실점을 했던 지난 두 경기에 비해서는 나아진 내용이었다. 1회초 빅이닝(5득점)을 만든 팀 타선 덕에 어깨가 가벼워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2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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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 한현희. 사진=MK스포츠 DB |
4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박세혁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정진호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 조수행을 루킹 삼진 처리했다. 박건우의 타구가 자신의 다리를 맞고 2루수 쪽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2루수 김혜성이 대시를 하며 던졌지만 1루 원바운드 송구가 좋지 않았다. 1루수 김규민이 잡기 어려운 송구였다. 이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후에는 부정투구 지적도 받았다. 2사 주사 1, 3루에서 김재환 타석이었다.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투구 동작에 돌입하려 했다.
이때 권영철 3루심이 한현희에게 다가와 입가를 가리키며 '공 던지는 손을 움츠리며 입 가까이 가져갔다'는 신호를 보냈다.
한현희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심판진은 '부정투구'를 지적해 투구 없이 '볼'을 선언했다. 볼 카운트는 2볼-2스트라이크가 됐다. 야구규칙 8.02 투구 금지 행위 (a)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하고, 6회 마운드를 김성민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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