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여기까지만 공개하겠다.”
24일 월드컵대표팀이 오후 4시30분 훈련을 시작한 후 15분이 지나자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취재를 금지했다. 토니 그란데 코치 지도 아래 8명씩 3개 조로 나눠 볼 뺏기를 하던 중이었다
21일 소집 이후 대표팀 훈련이 처음으로 일부분만 공개됐다. 신태용 감독은 23일 “2018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해 상대국과 정보전이 시작됐다”라며 24일부터 훈련을 초반 15분 정도만 공개하겠다고 했다.
↑ 사진=김재현 기자 |
한국은 러시아월드컵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F조에 편성됐다. 상당히 어려운 조다. 그러나 통쾌한 반란을 꿈꾸는 신 감독은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스웨덴과 1차전에 맞춰 준비 중이다.
정보를 꼭꼭 숨기고 있다. 외부에 누설되는 것도 방지하고 있다. 공식 인터뷰에 응하는 선수들도 조심스럽게 입을 떼고 있다. 이날도 대표팀은 오전 훈련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한 정보를 사전에 공지하지 않았다.
세트피스 및 수비 전술 훈련이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발목 염좌로 재활 중인 장현수도 참가했다. 장현수가 팀 훈련에 참여한 것은 소집 후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들이 라인을 유지하며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훈련이다. 수비의 한 축을 맡는 장현수를 빠트리고 할 수 없다.
박주호(울산 현대)는 “우리는 월드컵에서 약팀이다. 외부에 정보가 흘러갈 경우, 더욱 어려워진다”라면서 “감독님이 새 전술을 생각하고 계신다. 선수들이 빨리 인지하고 적응해나가야 한다. 감독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스웨덴과 관련한 분석 영상을 다양하게 확보했다. 이를 전달 받은 선수들도 공부 중이다.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은 “영상 미팅 및 분석 자료를
박주호도 “세트피스, 패턴 플레이 등 다양한 영상 자료를 봤다. 그 이미지를 그리며 효과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