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김한수 삼성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구자욱의 가세로 타선이 더 강해진 가운데 김상수도 오는 29일 복귀할 예정이다.
구자욱은 허리 통증으로 20일 고척 넥센전과 22일 대구 롯데전에 결장했다. 23일 대구 경기에는 대타로 뛰었다.
그러나 24일부터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아 당분간 수비를 맡기는 어렵지만 공격에서 기여하고 있다.
![]() |
↑ 김한수 삼성 감독(왼쪽)과 주장 김상수. 사진=천정환 기자 |
구자욱은 최근 2경기에서 2번타자로 나가 5안타(8타수)를 몰아쳤다. 25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시즌 첫 홈런까지 날렸다.
구자욱의 활약은 2번타자 고민도 지웠다. 2번타자로 가장 많이 나섰던 김상수는 19일 발목 통증으로 이탈했다.
타선도 짜임새를 갖췄다. 이원석, 러프, 강민호의 중심타선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데다 박해진과 구자욱의 테이블세터도 활로를 열고 있다. 6번 김헌곤과 7번 박한이는 득점권 타율이 0.362와 0.323로 팀 내 1,3위다.
타선이 폭발하면서 삼성은 투-타 균형을 이루며 시즌 최다인 5연승을 달리고 있다. 5연승 기간 35득점 14실점을 기록했다. 9위 탈출도 머지않았다. 7위 kt와도 0.5경기차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LG와도 2.5경기차로 좁혔다.
워낙 흐름이 좋으니 손을 대기도 쉽지 않다. 김 감독은 “중심타선이 필요한 순간 해결해주니까 오름세를 타고 있다. 득점력이 향상돼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라며 “이원석, 러프, 강민호가 잘 치고 있는 만큼 굳이 변화를
구자욱이 2번타자로 고정될지 여부도 미정이다. 김상수는 29일 대구 kt전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김상수가 돌아오면 2번타자와 더불어 타순을 다시 고민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고민은 행복한 고민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